누네띠는 리더스클럽

지난 5월 2일에 방송된 스타골든벨 프로그램에 개그우먼 김신영이 출연했습니다. MC인 김제동이 김신영에게 묻죠.  "요즘 예뻐졌다" 이에 김신영은 답합니다. "연애한 지 2년 반 정도 됐다".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 하차와 함께 더불어 연애를 고백하는 것이 대세인가 봅니다.


라꿍, 까꿍 이라는 애칭으로 [우리 결혼했어요( 이하 우결 )]에서 신성록과 부부로 출연했던 김신영, 이번에도 역시나 가상 결혼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는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애초에 연인이 없는 사람들을 데리고 했으면 덜 했을 논란들이 결국은 섭외의 어려움과 더불어 충족되지 못한 리얼리티로 마무리가 된 것이지요.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결국은 연기일 수밖에 없었던 [우결]! 화요비가 하차 후 열애를 인정하면서 논란이 불타오르고, 정형돈의 열애설로 인해 푸딩-젤리 커플의 하차로 탄력받아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개편으로 이어진 것은 바로 그 리얼리티에 대한 상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거짓인게 들통나 쪽팔려서 개편해버린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방송을 보는 우리가 ' 그 커플이 진짜 결혼했다! ' 라고 믿지는 아니하겠지만 그래도 서로 어느 정도의 진심(개연성)을 가지고 방송을 하겠거니 하고 믿어왔었습니다. 이번 김신영의 고백을 또 듣고자 하니 [우결]이 더 불편해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제 연예인들이 우결에 나와서 완전거짓 연기하는 모습은 보지 않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결국! 우결은 연예인 스타 만들기 프로그램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뜬 스타들이 한 둘이던가요. 서인영, 신애, 마르코, 손담비, 이시영 등 기존의 인기를 갑절로 뛰어넘는 인지도와 인기를 얻게 되었죠. 알고 있었지만 무언가 당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얼까요.


5월 3일 방송을 끝으로 [우결]은 새로운 포멧으로 바뀌게 됩니다. 기존에는 가상 결혼을 관계 없던 두 남녀가 만나서 이끌어가는 반면에 이제는 실제 연인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게 되죠.그러나 방송이라는 사실은 변함없기에 100% 리얼리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도 우습습니다. 아무리 실제 연인인 황정음-김용준 커플이 리얼리티를 잘 살린다고 해도 방송과 현실의 괴리는 발생할테니까요. 그나마 이제는 거짓말쟁이들이 아닌 연기자로서 프로그램을 대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