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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5. 14:56

개콘 뿌레땅 뿌르국은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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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서 요즘 빵빵 터집니다. 사람들은 [ 분장실의 강선생님 ]이 그렇게 재밌다고들 하는데 저는 씁쓸한 인생의 ' 유상무 상무 술상무와 김대리 대리 대리운전 ' 이나 뿌레땅 뿌르국 등에서 좀 더 웃음이 터지는 것 같습니다. 어느 코너가 더 웃기다는 이야기를 언급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 뿌레땅 뿌르국 ]이 던져주는 메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미디어라는 것이, 개그 풍자라는 것이 어찌보면 그저 웃음이고 어찌보면 메세지입니다. 그렇게 웃음으로 보기에만은 [ 뿌레땅 뿌르국 ] 을 보고 나면 웃음 뒤에 찾아오는 현실이 있습니다.

[ 뿌레땅 뿌르국 ]은 한 외딴 섬에 갖힌 한 남자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 3명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입니다. 지난 5월 3일 방송에서는 2-3가지 대한민국의 현실이 담겨있었죠.

1. 고통을 분담하자?

기쁨, 슬픔, 고통을 함께 나누는 가족같은 [ 뿌레땅 뿌르국 ]. 이 곳에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친구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서 고통을 호소하는 김기열( 극 중 외딴 섬에 갖힌 남자 )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김기열의 호소에 [ 뿌레땅 뿌르국 ]의 대통령은 귀기울이기는 커녕 오히려 머리 아프다는 자신의 고통을 김기열에게 전가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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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부실들은 나라 돈으로 막아야 하고, 나라 돈을 위해 세금은 더 걷혀야 하고... 잘못된 예측들로 준비하지 못한 경제난은 우리가 졸라매야 이겨내야 할 수 있는 것만 같고...

2. 영세자들은 어디서 살지?

[ 뿌레땅 뿌르국 ]에 불시착한 김기열은 집이 없어 나무 아래 천막 하나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 뿌레땅 뿌르국 ]의 대통령 박영진은 그 곳이 재개발 지역이라고 천막을 철거해 버리고 맙니다. 오히려 알박기 하는 것이 아니냐며 나무라기 까지 하죠. 다른 곳은 그린 벨트 지역, 신도시, 지하철역, 개집, 닭똥집, 서태지 사는 집 등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무허가 건물을 짓는 것을 막고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애썼음을 선언하기에 이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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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생각나는 것이 용산 재개발 참사 등 이와 관련된 많은 갈등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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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돈 없는 자는 돈 빌리지도 마라!!

서민들을 위해 [ 뿌레땅 뿌르국 ]은 서민 주택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땅부자, 때부자들에게도 돈을 빌려주는 뿌레 은행 행장은 김기열에게 돈을 빌려준다고 말하죠. 헌데 담보를 요구합니다. 담보 없는 김기열은 2금융권으로 가는데 보증인이 없어 다시 거절당합니다. 그렇게 해서 3금융으로 간 김기열!! 이번엔 이전에 신용 조회를 통해 신용 등급이 깍여서 안된다고 거절당합니다. 뿌레땅 은행 행장은 딱 말합니다. " 돈 빌리기 힘들지 쥐뿔도 없으면 돈 빌리기 힘들어! 빠르게 쉽게 빌려주는 사채를 써봐! " 결국... 사채로 가야하는 서민.. 그러나 빌리자 마자 추심은 들어오고 그 추심에 못이겨 돈을 반납하고야 맙니다. 결국 돈을 빌려주기 않기 때문에 [ 뿌레땅 뿌르국 ] 은 돈이 필요 없는 국가로 남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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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지만 서민들은 돈 빌리기 더욱 힘들어진 요즘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저기서 말하는 부자를 통해 강부자를 언급하고자 했던 것은 아닌지도 떠올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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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맺으며...

프로그램의 내용은 언급하면서도 그에 맞게 떠오르는 현실에 대해서는 깊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현실인 것 같아서 말입니다. 개그 풍자로 보는 우리의 현실, 웃음이 나면서도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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