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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4. 08:20

대졸초임 임금삭'감' 먹는 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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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시험 기간인터라 늦은 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절 웃게 만들면서도 씁쓸한 플랜카드(현수막) 하나를 보았습니다. ' 대졸초임 임금삭감 그게뭐임? 먹는 건가염? 우걱우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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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쉐어링이라는 명목하게 단행되었던 대졸 초임 임금 삭감! 정작 줄인 임금만큼이나 일자리가 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인턴은 꽤 많이 늘은 것 같습니다. 갈수록 높아만 가는 등록금을 뒤로한 채 오히려 취직 후엔 깍여진 임금으로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물론 요새는 취직 하는 것만으로도 남들에게는 우월적 지위를 얻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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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앞장서서 신입사원의 연봉을 삭감하면서 이에 명분을 얻은 기업들은 느긋하게 대졸초임을 인하하였습니다. 사실 신입사원의 임금을 삭감함으로 해서 얻을 수 있는 기업의 실리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뜻을 같이 한다는 하나의 어필인걸까요? 최근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 D 조선사의 경우 작년엔 400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200명을 뽑는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몇명 뽑을지는 아직 모르는거죠. 200명 조차도 언론 플레이일 가능성이 크니까요. 130여명 뽑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입 사원의 임금은 8% 정도 삭감되었다고 합니다. ' 안뽑을라다가 8% 삭감해서 그나마 200명 뽑는다? ' 라고 고마워 해야 하는건가요.

한 취업 포탈 사이트에서 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10일부터 13일까지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87개)의 59.8%(52개)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52개 기업의 올해 채용규모는 총 1만423명으로 지난해(1만2128명)보다 14.1%나 감소했으며, 감소폭은 작년 12월 조사결과(13.7%)에 비해 0.4%p나 벌어졌다. 반면 인턴 채용규모는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 100대 기업 중 올해 대졸 신입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52개 기업의 인턴 채용규모는 1만5510명으로 조사됐으나 이들 기업이 작년에 뽑은 인턴은 1132명에 불과했다.
사실 이들이 말하는 인턴이란 단기 1-2개월의 수습 사원입니다. 정규직 채용에 가산점을 주기는 하지만 다시금 공채 시험에 도전해야 하는 그저 취업 준비생의 한 경로일 뿐입니다.  인턴 규모가 10배 늘었건 100배 늘었는지에는 상관없이 채용 규모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인턴으로 좋은 점수를 받아 채용이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어짜피 공채 인원의 일부로 편승될 것이니까요.

이제 김칫국을 먼저 들이켜서 취업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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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폭이 가장 큰 현대중공업을 예로 들어볼까요?

09년 2월에 입사한 친구는 4100만원에 연봉 계약을 하고 들어갈터이지만 반년 늦게 입사하여 09년 8월에 신입사원이 된다면 3239만원(21% 적용)을 받게 되겠네요. 연봉 천만원.

순식간에 소형 차 한대값이 날아가는군요. 똑같이 일하지만 받는 돈에서는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나야하는 현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차이는 벌어지겠구요. 물론 회사 자체적으로 이에 대한 보상책이나 반대로 기존 직원들의 임금 삭감에 나설 수도 있겠군요. 물론 노조 반대는 예상되는 것이구요.



처음 대학에 입학할 당시에는 연봉 3천만원에 대한 생각이 이랬습니다. ( 중공업 회사 취직 시를 가정 )

" 연봉 3천만원, 역시 중공업 회사가 짱이야!! "

 이윽고 6-7년의 시간이 지나 임금 삭감 뉴스가 나왔을 때에는

" 3천만원 받으면서 왜 일해 "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은 " 취직만 시켜주세요 " ...............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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