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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득이를 읽어보지 못한 까닭에 창비청소년문학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헀다. 오히려 청소년 문학상이라는 소리에 ' 내가 봐도 되나? ' 하며 '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이겠거니 '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에 대한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흡입력 하나만큼은 대단했다. 줄거리!!
첫 다섯 페이지를 읽으면서 책 읽는 것을 중단할까 하고 생각했다. 위저드 베이커리 中 처음 프롤로그가 시작되면서 무언가 꾸며진듯한, 한 번 더 쌓여진듯한 거추장스런 표현들이 눈에 거슬렸다. ' 글을 잘 써야지! ' 하면서 쓰다보니 어깨에 힘이들어간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러한 고민은 잠깐이었다. 그러한 문체에 익숙해지고 스토리에 빠져들면서 부터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의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소년이 세상을 도피해 찾아간 [ 위저드 베이커리 ]에서 겪고 본 인간들의 무책임한 욕망이 이 소설의 컨텐츠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화자가 청소년이라고 해서 그저 청소년 소설로만 치부해 버리기엔 소설이 그렇게 얕지 않다. [ 위저드 베이커리 ]에는 악마의 시나몬 쿠키에서부터 타임 리와인더까지 우리가 평소에 꿈꾸웠던 욕망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마법의 제품들을 만들어 낸다. [ 악마의 시나몬 쿠키 ] -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가 이를 먹었을 때에 평균 2시간 동안 뇌신경세포를 교란시켜 그가 무슨 일을 해도 실수를 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만들고 있는 이 악마의 시나몬 쿠키, 내가 질투하는 누군가, 나에게 잘못했던 누군가에 대한 미움의 마음을 먹었을 때에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가다가 넘어져라 등과 같은 생각. 보통 그 이상의 생각을 하곤할텐데 이처럼 애나 어른이나 비슷한 감정을 겪고는 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에서 정신적인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은 실행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그 현실에 대한 경계, 그에 따르는 책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것이다.
사실 요즘의 문학, 혹은 사회적으로 장르의 크로스오버나 컨버전스(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일)가 즐비하다. 그리고 그것들을 하나의 장르나 제품으로 규명하는 것조차 어렵다. 그처럼 [ 위저드 베이커리 ]도 청소년 문학상을 탔으니 청소년 문학으로 엮어야 할지 아니면 미스테리 소설로 넣을지, 판타지 소설로 넣을지 난감하다. 그저 작가인 구병모 장편 소설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이는 [ 위저드 베이커리 ]가 그만큼 다양한 재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없는 베스트셀러는 없는 것 같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요즘 꾸준하게 랭크업되는 것을 보면 나만 이 책을 재밌게 읽은 것은 아닐것이다. 더불어 때마침 필요했던 지퍼파일을 보내주어 고맙게 사용하고 있다. 재밌고 또 뭔가 깊이를 느끼고 싶은 소설책을 찾는 이들에게 [ 위저드 베이커리 ]를 추천해주고 싶다. |
http://nuneti.tistory.com2009-05-24T15:3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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