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소영 작가의 스피리투스 1 - 시간과 모래의 미궁
2009. 11. 27. 23:58 in 누네띠는 리뷰/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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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문학 단편집인 [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를 읽은 후 환상문학, 즉 판타지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잡아 민소영 작가의 [ 스피리투스 ]로 나를 이끌었다. 작가의 이력도 꽤나 흥미롭다. 서울대학교 약대, 동대학원을 나와 약사(강서구의 한 약국임을 블로그에서 파악)로 근무하면서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이 부러우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더불어 왠지 판타지는 남성의 소유일 것만 같고 순정만화는 여성의 소유일것만 같은 나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민소영 작가는 사진 확인 결과 여성 작가였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운 인터뷰꺼리가 될 것만 같은데 [ 스피리투스 ]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그 이상의 재미를 주고 있었다.
사실 아직 1편까지밖에 읽지 못한 까닭에 전체적인 줄거리에 대한 감상을 적어넣기보다는 스피리투스를 어떻게 재밌게 읽어내려가고 있는지를 담아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한국의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장르는 판타지이지만 스토리 라인은 한국의 드라마와 같다는 말, 다시 말하자면 " 그들 사이의 인연은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고 이어진다. " 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 드라마의 그 몰상식한 이어짐이 아닌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우리의 호기심을 이끌어 나가는 꼬리라고 말할 수 있다. 더불어 작가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의 그림도 책을 읽어나가는 별미라면 별미일까 싶다. 이는 작가와 독자가 가까이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팬들의 글 하나하나에 정성스런 답변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도 팬이 되어 작가와 서로의 안부를 물어가면서 작품을 기다릴 수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볼 수 있는 것이다. TV로 보는 작가의 이미지는 너무 멀다. 그에 비해 가깝게 나가갈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마련되어 있어 궁금한 것은 물어볼 수 있는 뒷풀이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우선 2편이 내 손에 들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고, 1편을 다 읽어내려가면서 느꼈던 아쉬움은 작가의 문체에서 느껴지는 것이었다. 판타지라는 장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몇몇의 대화는 상황과는 조금 상이하게 [ 채팅체 ]가 느껴지곤 하였다. 오히려 좀 더 진지하게 대화를 해주었으면 좋았을 때에 일상 대화나 채팅에서 할만한 구어체가 사용되면서 아쉬움을 느꼈다. 이전 작품들을 읽어보지 못한 터라 아직 적응이 안된 탓일수도 있다. 아무튼간에 그러하였다. 이제 2편이 나오기를 좀 더 갈구하면서 기다려본다. |
http://nuneti.tistory.com2009-11-06T17:5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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