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의 19금 장편소설 라라피포(=내 인생, 니가 알아?)
내 인생, 니가 알아?
소설 속에는 삶의 밑바닥을 전전하는 비주류 인생들이 전부 모여 있다.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 누가 봐도 영락없이 못난 남자, 외로움에 젖을 대로 젖어 있는 남자, 돈 없는 남자... 그 많은 사람들은 도시의 정글에서, '라라피포'라는 정체불명의 발음으로 뭉뚱그려 표현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전작의 인물들과 구별되는 특징은, 그들이 괴로운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실도피를 감행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또 이들은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거나 자기계발을 위해서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소설 속에는 이런 그들의 고통과 한숨이 날것 그대로 살아 있다.소설 속 인물들 면면을 살펴보자면 그냥 한마디로 " 참~ 못났다 " 할 것이다. 인물 하나하나가 강하게 인상에 남을 정도로 6개의 스토리가 모두 재밌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19금]이라는 것 때문일 것이다. 공중그네, 인터풀 등을 읽으면서 느꼈던 의사 이라부의 엉뚱한 유쾌함에 대해 익숙해져있었던터라 라라피포가 주는 끈적끈적한 유쾌함은 조금 느낌이 다른 듯하다. 만약 1번의 What a fool believes의 스기야마 히로시가 마지막 편에 등장했다면 조금 덜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본인이 너무 순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19금] 스토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라라피포는 추천해 주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 자위, 성과 관련된 사업, 야설 작가 등에 꺼리낌이 없다면 재밌게 읽어내려갈 수 있을듯 싶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서 읽어야 할 부분이 그런 부분이 아니라 인물 하나하나가 놓인 상황과 그것을 풀어나가는 인물들의 능력, 더불어 다음 편에서 이어질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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