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7. 00:19

[도서리뷰] 땡큐! 스타벅스, 땡큐!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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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스타벅스땡큐! 스타벅스 - 10점 마이클 게이츠 길 지음, 이수정 옮김/세종서적

스타벅스의 홍보 도서인가?

처음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시대의 히트 상품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책의 내용을 읽기도 전에 스타벅스가 만들고 스타벅스가 홍보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원제인 [How Starbucks Saved My Life], 즉 스타벅스가 어떻게 나의 삶을 살렸는가? 에서 [땡큐! 스타벅스]로 번안되었으니 스타벅스의 홍보용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줄거리, 내용은 생각처럼 그리 만만하거나 스타벅스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고 취업 준비생, 더불어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스타벅스로 뛰쳐나가라는 내용이 아닌 스타벅스가 아닌 한 직장을 통해 변화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 스타벅스는 그 매개체에 불과할 뿐이다.  



실화기에 더 값지다.

소설, 즉 픽션이 주는 감동은 우리가 한번 쯤 더 걸러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속에 진실함은 작가가 만들어 낸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 책 [땡큐 스타벅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일종의 자전 소설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 속에서 진실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지은이 마이클 게이츠 길은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세계적인 대기업의 임원으로서, 4명의 자녀를 둔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한순간에 찾아온 명퇴와 씻을 수 없는 순간의 실수로 맞이한 이혼으로 인해 파산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런 가운데 스타벅스에서 새로운 삶을 만나게 되고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냥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법한 현실의 스토리다.

취업준비생, 직장인들은 이 책을...

마이크가 스타벅스에서 처음 맞이했던 삶은 JWT 이사에서 스타벅스의 말단 파트너로서의 추락이었다. 그랬던 그가 그 속에서 희망을 찾고 미래를 밝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상급 직원이면서도,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음에도 마이크에게 선뜻 자리를 내어준 28살의 아가씨 크리스털이 있었을 뿐더러 옆에서 함께 존중해주는 케스터 등의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등장 인물 하나하나에게서 우리는 직장에서 우리가 꿈꾸는 판타지를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 또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 보다는 그 속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화를 꿈꾸어가는 마이크의 모습. 항상 꿈꾸기는 하지만 쉽게 잡을 수 없는 것들이 우리에게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가 자기계발, 경영관련 도서라고 말했는지도 모르겠다.

코엑스 맥도널드 점에 가면...

땡큐! 스타벅스의 마이크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었다. 맥도널드 코엑스점에 가면 낯선 분위기의 한 여성분이 주문을 받고 있다. 바로 한국 맥도널드가 노인 채용 박람회를 통해 채용한 한 어르신께서 그곳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것이었다. 처음엔 낯설었으나 주문을 하다보니 그 어르신도 똑같은 맥도널드의 한 직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책의 주인공 마이크의 삶도 처음엔 나의 시선처럼 어색했으리라 생각한다. 주변에서 보는 시각도 어색한 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고 그 속에서 만족을 찾아가는 한 사람이 있었고 결국 바리스타로서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우리는 흔히 은퇴후에 준비해둔 자금으로 여행이나 다니고, 쇼핑이나 하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바라보기를 꿈꾼다. 그러나 실상 그런 삶을 살기란 쉽지 않다. 마이크의 삶도 비록 대기업의 임원으로서 살기는 하였지만 가족 부양, 자녀 학비, 집 세 등으로 인해 결국 남은 돈은 없었다. 이처럼 우리 대다수의 어르신들의 삶도 이와 다를 바 없으며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만큼 다시금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나는 이 책 [땡큐! 스타벅스]를 은퇴 후의 제 2의 삶을 위한 자기계발서로 인식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게 비춰지는 시선 때문에, 신체적인 노령화 문제 때문에 현실에서 도피하려 하기 보다는 좀 더 세상에 더욱 가까이 나갈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마이크가 라떼 한 잔과 더불어 막막한 하루를 맞이했던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나의 미래엔 좀 더 계획이 서 있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Bonus가 있어서 행복하다...

책을 처음 펴고 나서 깜짝 놀랐던 한 페이지가 있다. 바로 스타벅스 카페라떼 쿠폰. 3300원짜리 쿠폰이 12000원짜리 책 안에 들어있다. 그러나 3300원을 되돌려받기에는 너무 벅잔 책 속의 감동이 있기에 이 쿠폰이 너무 고맙기만 하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커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글 내용 중에서도 원두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단골(혹은 매출)이 늘어난다는 부분을 있었다. 이렇게 이 글을 읽고 나니 커피에 대해서 더 많이 안 것 같고 또 커피를 마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스타벅스의 홍보에 당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번 쯤은 스타벅스에서 이 메뉴를 시켜보고 싶다.

" 쿠 펌프 그란데 디캐프 로우팻 노 휩 모카 "

내가 이 주문과도 같은 문장을 외워갈 수 있다면 말이다.

또 한번의 감동은 2009년 말 영화로...

저자의 마지막 감사의 글을 읽다보면 한가지 뉴스를 접하게 된다. 유니버셜 픽처스가 톰 행크스 주연에 구스 반 산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 영화를 올해 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톰행크스를 보면서 주인공을 떠올려 보면 영화 [터미널]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최적의 조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더군다나 톰 행크스와 더불어 [굿 윌 헌팅]의 감독이었던 구스 반 산트 감독이 만들어 낼 감동이란 "어휴~ 정신없잖아요!". 올해 말 이 영화로 다시 한번 감동에 잠길 그 날을 기대해 본다.

2006년 3월 만들어진다고 발표했던 이 영화의 여자주인공은 잘 안찾아지네요. 크리스털 역할로 비욘세라도 등장하는 날에는...

마이크 게이츠 길은...


그가 말하는 이 책의 내용은 무얼까요.^^ 동영상으로 한번 만나보세요.
http://nuneti.tistory.com2009-04-16T15:03:17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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