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5. 01:50

소녀시대 육아는 그만두고 가수하면 안되나

반응형
소녀시대의 인기만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려고 했던 대 실패작 [ 일밤의 공포영화제작소 ]를 넘어서 새로운 프로그램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케이블 위성 채널 KBS JOY의 리얼 육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소녀시대의 Hello Baby'에 출연을 한다는 뉴스 기사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처음 이 타이틀을 보고 생각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인지도가 조금은 낮았던 한 남성 그룹을 대스타로 만들어준 프로그램, [ god의 육아일기 ] 였습니다. 재민이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한 다섯남자들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마.. 소녀시대도 똑같은 콘티를 가져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최근 [ 다섯 남자와 아기천사 - 입양아기들이 입양 전에 다섯 남자와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 ]이 이미 또 있는터라 중복되는 느낌을 받았구요. 육아프로그램의 유행처럼 몰려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소녀시대가 프로그램을 맡은 [소녀시대의 Hello Baby ]는 대학생, 맞벌이, 연예인 부부와 다국적 가정 등 특별한 사연이 있는 가정을, 9명의 소녀시대 멤버들이 직접 방문해 하루 동안 아기를 돌보며 겪게 되는 과정을 담아낸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 다섯 남자와 아기천사 ]가 나타내는 것만큼의 뚜렷한 의미도 없이 그저 하루 육아를 이벤트처럼 풀어내는 것은 [ 영화제작소 ]처럼 소녀시대의 인기를 기대어 가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프로그램 제목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 소녀시대의 일일 보모 ].

이젠 소녀시대가 남들 피처링만 해주면서 보내는 시간을 떠나 나름대로의 준비를 통해 새로운 앨범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연기를 하는 멤버도 있고 버라이어티에 집중하는 멤버도 있고 하겠지만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늘리기 보다는 [ Gee ]로 얻은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좀 더 좋은 앨범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계속 식상해질만큼이나 TV를 통해 얼굴을 비춰가며 돈 벌기에만 집중해야 할 때인지 모르겠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역대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2009년 1분기 순이익이 28억400만원으로 전년동기 1억7000만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은 이만큼이나 소녀시대를 뺑뺑이 돌린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소녀시대의 앨범을 자신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SM에서 만들어주는 이미지이기에 자신들은 따로 준비할 것이 없겠지만 이미 시청자들은 조금씩 지쳐가고 있습니다. [ 소녀시대 하하하송 ]도 이제 소장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보는 것은 자제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제는 좀 식상해지는 소녀시대, 그 값어치를 유지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