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누네띠는 리더스클럽 :: 누네띠는 리더스클럽


2009. 4. 14. 22:52

[뮤지컬] 라디오스타 ( 정준하, 김원준, 김도현, 서범석 주연 )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뮤지컬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김원준, 김도현, 정준하, 서범석, 신의정, 서현철

     최근 김원준과 정준하가 수많은 예능프로에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공연! " 뮤지컬 라디오스타~!! " 때문이었다. 안성기, 박중훈이 연기하고, 이준익 감독이 만들어내어서 더욱 화재가 되었던 이 영화.. 이제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 11월 28일의 두 배우는 서범석과 김도현이었다. 개인적으로 최곤의 역할을 맡은 김도현님은 뮤지컬 ' 폴라로이드 '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도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품어내시는 포스!! 최곤 역할로 딱이다 생각하는 순간~ 공연은 시작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작과 함께 달리는 88년도 가요대제전!! 가수왕 최곤이 불러주는 " 비와 당신 " .. 그 노래를 시작으로 뮤지컬 라디오 스타는 시작한다.

줄거리

"한물 간 고집불통 락가수 최곤, 그의 재기를 꿈꾸는 순진한 매니저 박민수. 두 사람이 펼치는 우정과 인생 역전의 드라마"

1988년도 연말 가요대제전.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가수 왕 최곤의 화려한 무대가 시작된다. 하지만 그것이 최곤과 그의 매니저 민수에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영광.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 둘에게 남은 건 수억의 빚과 '한물 간 가수' 란 오명 뿐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최곤은 또다시 폭행사고를 일으키고, 민수는 오늘도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보다 못한 김국장이 영월에서 디제이를 하는 조건으로 최곤을 도와주겠다고 제의하는데, 더이상 돈 꿀 데도, 갈 곳도 없어진 이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시골방송의 라디오디제이를 하기 위해 떠난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다 쓰러져 가는 낡은 스튜디오와 은퇴를 앞두고 가득 민감해진 지국장, 의욕만 넘치는 초보피디 강석영, 그리고 최곤을 몰라 뵈는 순진한 영월 사람들 뿐. 민수는 여전히 최곤의 비위를 맞추랴, 전단지를 뿌리랴 열심히 뛰지만, 고집불통인 최곤이 사고 한번 안치고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과연, 이 둘은 무사히 방송을 해낼 수 있을까...
또 어떤 사연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보다 이 공연의 주된 포인트는 최곤과 매니저인 박민수가 만들어가는 우정이라 하겠다. 또한 영화를 먼저 봤던터라 그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었다. 따라서 이 두가지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있다고 하겠다.

1. 서범석.. 그는 안성기였다..
     
     매니저 박민수의 느낌은 포근함에 있다고 하겠다. 능글맞으면서도 친형같은 느낌의 부드러움, 그러하였기에 안성기라는 배우가 더없이 중요했던 영화였다. 이 뮤지컬을 보는 내내 서범석님을 보면서 떠오르는 느낌은 " 서범석 안에 안성기 있다. "였다. 그가 하는 말투, 그리고 분위기. 그것은 영화 라디오스타의 박민수, 그 느낌이 서범석이라는 배우를 통해 새롭게 느껴져 나왔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런 느낌이 정준하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실제 매니저이기도 했던 그가 펼쳐내는 박민수의 느낌은 안성기의 그것일지, 아니면 무한도전에서 보여지던 그런 정중앙의 느낌이 살아나는지 궁금증을 유발하였다.

2. 빠르게 빠르게 1부, 움추러든 2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부 75분, 인터미션 15분, 2부 65분. 그러나 공연을 보고 난 후의 느낌은 1부가 65분 2부가 75분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1부는 박진감이 넘치는 속도감이 느껴질만큼 흥미진진했다. 최곤이 영월에 와서 만난 사람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김양, 호영이, 꽃집과 농협직원의 러브스토리 등이 빠르게 빠르게 흘러가면서 점점 극에 빠져들때쯤 인터미션이 다가왔다.

     그러나 2부는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내용 상 이제 감동으로 넘어가야할 단계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나름 조금 지루했다. 이런 부분은 공연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두 사람이 만들어가야할 부분이 많아서 두사람에 집중되어야 할 나의 시선들이 배경으로 넘어갔던 까닭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3. 화려한 볼거리와 눈에 띄는 조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뮤지컬 라디오스타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은 바로 무대배경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분위기를 절묘하게 만들어내어 극의 중심점을 이뤄주는 무대. 특히 위의 사진 뒤로 보이는 동쪽으로 흘러가서인지, 동쪽에서 흐르기 때문인지 모를 동강의 유래를 떠올려보는 그곳, 그리고 스튜디오 세트와 불빛 등이 참 분위기 있게 짜임새있게 만들어졌다고 하겠다. 물론 큰 무대를 배경으로 여백의 미가 컸지만 말이다.

     또한 조연 배우들도 하나하나 떠올리게 된다. 특히 호영이 역을 맡은 아이가 근근이 분위기를 띄우거나 감동을 주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눈에 띄는 한 사람! 바로 최코디. 또한 얼마전 본 늘근도둑이야기의 히어로! 서현철님 등 조연진들도 맛갈난 연기로 양념을 뿌려줬기에 극의 완성도는 점점 커졌다고 하겠다. ( 근데 내가 본 공연의 지국장이 서현철님이셨나..-.-+ 이건 잘 모르겠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부의 약간의 루즈함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즐겁게 그리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공연을 볼 기회가 있는 분들 중에 공연을 보는 것보다 즐기는데 힘을 더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김원준, 정준하가 공연하는 것을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아무래도 이 뮤지컬은 관객의 호응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볼 때에는 조금 차분했다. 아마도 김원준, 정준하 나오는 공연은 그런 부족한 1%를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본다..

     내 옆에는 나를 이만큼이나 아껴주는 박민수, 혹은 내가 그렇게 믿을 수 있는 최곤이 내 주변에 있나 생각해본다.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