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차이나타운에서 만난 중국전통혼례식

인천차이나타운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 중국전통혼례식 ]입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토요일이었고 중국전통혼례식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인천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인천차이나타운, 입구부터 차이나의 향기를 뿜고 이죠? 인천차이나타운의 좋은 점은 바로 전철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인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중국전통혼례식의 시작은 먼저 동네 한바퀴를 신랑 신부가 함께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행렬의 시작은 바로 사자들이 맡았습니다. 이를 [ 사자 무 ] 라고 하는 것인데 일종의 무술이라고 합니다. 주변 관광객들에게 아양을 떨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이 머리를 잡고 한 사람은 몸통을 맡아서 동네 한바퀴를 도는데도 소년들이 정말 열심이었습니다.

[ 사자 무 ]와 북이 앞에 서고 그 뒤로 깃과 신랑 신부, 그리고 결혼 예물들이 행렬을 잇습니다.

신랑의 모습입니다. 가마를 타고 행렬하는데 늠름해 보이죠? 이 중국전통혼례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중국 사람들인데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신랑은 잘 생겼더라구요. 그리고 시종 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가마 위에서 편했기 때문만은 아닐껍니다^^

그 바로 뒤를 신부의 가마가 따랐습니다. 그리고 이 중국전통혼례식이 그들만의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주변에 있던 일반인들, 주로 아이들이 신랑 신부를 대신해 가마를 타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신랑 신부들이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갔습니다.

결혼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예물이겠지요? 술을 담은 수레, 여러 예물을 담은 상자들과 음악대가 그 행렬의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렇게 동네 한바퀴를 돌고 나서 도착한 곳은 시작점이었던 공화춘의 앞마당이었습니다.

도착하고 나니 앞에 한 상 차려져 있었습니다. 도착하면서 먼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폭죽도 터뜨리고 사회자의 설명에 따라 중국 전통 혼례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은 중국혼례상에 대한 퀴즈로 관광객들의 참여도 이끌어 내고, 전통 혼례식 후에는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 타임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부리나케 상 위에 올려진 포도는 자손을 의미한다고 외쳐서 상품 하나를 받았습니다. 바로 [ 공갈빵 ] 입니다. 공갈빵을 드실 땐 단번에 일단 빡!! 하고 깨야 하는거 아시죠? 인천차이나타운에 먹을 거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많은 볼거리들이 있으니 꼭 챙겨보시고 이벤트에도 한번 참여해 보세요.

2009/05/23 - [누네띠는 리뷰/인천으로 떠나요] - 인천차이나타운에서 만난 중국전통혼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