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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의 메인 코너로 자리 잡은 [ 우리 결혼했어요 ( 이하 우결 ) ] 이 시즌2를 맞이하여 연예계 실제 커플이기도 한 황정음, 김용준을 캐스팅하여 새 단장을 하였다. 시작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우결 시즌2이지만 그 관심만큼이나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첫 방송으로 살펴 본 우결 시즌2를 UP 3(긍정적인 면 3가지)와 DOWN 3(우려되는 점 3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좋다고 DOWN을 먼저 집어보자.
DOWN 1 - 리얼이 아닌 커플 연기를 하는 것만 같은 부자연스러움
방송이라는 한계점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틀이 이미 만들어져 있기에 그 안에서만 움직여야 하는 황정음과 김용준은 어쩌면 리얼보다는 연기를 보여줘야 할 때가 많을 것이다. 리얼을 더욱 이끌어내기 위해 앞으로 여러 상황 설정이 주어질 테지만 방송 분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기력을 더욱 필요로 할 것이다. 첫 방송에서도 아직 카메라의 존재 의식과 더불어 방송 틀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했는지 연기자 초년생이 하는 것과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곳곳에 나타나곤 하였다.
이를 테면 특히 ‘함께’가 아닌 ‘혼자’ 촬영하는 장면 등과 같은 경우는 정말 카메라에 대고 연기하는 모습 같았다. 차라리 그런 장면들은 독백으로 대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굳이 화면으로 무리하게 이끌어 내다보니 연기인 것 마냥 눈살이 찌푸려졌다.
DOWN 2 - 장난인 것 마냥 아직 집중을 못하는 그들
첫 방송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코너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우결은 가상 결혼을 메인 아이템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두 사람은 결혼이기보다는 연애의 한 단면에서 소꿉장난을 하고 있는 듯했다. 사실 결혼을 정말로 마음먹기 이전에 그런 감정을 이끌어 낸 다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런 부분이 우결의 현실적인 문제점이고 앞으로도 컨트롤해 나가야 하는 감정상의 문제일 것이다.
특히나 2편의 예고편을 보면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아직도 친구들의 모임에서 ‘친구야? 나야?’ 하며 친구들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결혼을 앞두고 이런 커플들도 있을 수 있겠으나 결혼 전 연애할 때에 컨셉으로 잡아야 더 어울리는 그저 철없는 설정이라 할 수 있겠다.
DOWN 3 - 앞으로의 컨텐츠에 대한 부담
일부분 DOWN 2에서 이어지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DOWN 3이다. 1편은 간단하게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하면서 시작해서 부모님들께 허락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다른 커플들과는 차별화된 실제 커플이 겪어가는 과정을 따라감으로써 리얼리티가 확보된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스토리는 어떻게 채워나갈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전 커플들의 경우를 보면 1기나 2기나 3기를 구분할 필요도 없이 방향은 거의 흡사했다. 커플이 되고, 집사면 집들이 하고, 신혼여행 가는 과정을 겪고 나서는 스케쥴에 따라 아이템을 맞춰나가는 방식이었다. 시즌 1과 똑같은 과정을 시즌2에서 맞춰나간다면 그 식상함은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방송으로 찾아본 DOWN, 즉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는 반면에 시즌1에 비해서 시즌2가 가진 강점과 긍정적인 면도 살펴볼 수 있다.
UP 1 - 아침마당을 보는 것만 같은 캐스터들의 맛깔남
첫 방송의 캐스터로는 신영일, 오영실, 박정아, 길이 출연하여 마치 아침마당을 보는 것만 같았다. 이들의 역할을 살펴보면 오영실은 아침마당의 엄앵란과 같은 역할이었다. 중심을 잡으면서 결혼 경험에 대한 조언을 던져주면서 상황을 이끌어 가는 역할이었다. 더불어 신영일이 남편의 입장 혹은 결혼 선배와 같은 입장에서 우결 부부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박정아와 길은 그런 오영실과 신영일에게 하나하나 깨우쳐 가는 역할들을 하면서 부부문제 상담 프로그램인 것 같은 조언과 깨달음이 있는 순간순간을 만들어 주었다.
워낙 입담이 있는 사람들이 나온 터라 재미는 물론이고 현실적인 조언들도 깔끔하게 제시된 느낌이다. 앞으로 캐스터가 바뀐다 하더라도 이렇게 조언을 할 수 있는 기혼자(남1, 여1)와 그들을 통해 깨달음과 궁금증을 토해낼 수 있는 미혼자(남1, 여1)를 그룹으로 묶어낸다면 조화가 잘 이뤄져 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UP 2 - 실제 커플들이 주는 현실감
그동안의 우결 시즌 1이 주지 못했던 리얼리티가 많이 살아난 시즌2였다. 특히 첫 방송은 [ 결혼 미리보기 ]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주었다. 좀 부족했지만 프로포즈 단계에서부터 양가 허락을 맡는 부분까지 미혼자들이 잘 알지 못했던 과정들과 그 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점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우결이 해줬으면 하는 부분은 바로 이 [ 결혼 미리보기 ]의 느낌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연애를 잘하냐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준비를 해 나가야 결혼 생활이 행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UP 3 - 커플보다 더 자연스러웠던 가족들
가상 결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던 이 실제 커플만큼이나 가족들도 쉽사리 선택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방송을 하기로 마음먹었기에 [ OK ]를 외칠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고민, 걱정, 우려 등이 솔직하게 방송됨으로써 좀 더 가상 결혼이 현실감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스타들보다 더 재밌는 가족들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첫 방송의 묘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첫 방송으로 본 우결 시즌 2는...
UP 3 & DOWN 3를 통해 우결 시즌2를 살펴보았다. 첫 방송을 보고 난 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 이제 진짜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 되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캐스터들과 가족들의 한마디 한마디들이 미혼자들에게는 조언이 될 수 있었고, 기혼자들로 하여금은 공감의 순간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우결이 롱런을 하기 위해서는, 또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 결혼 미리보기 ]의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시즌 1 막판에 무의미한 방송을 넘어서는 시즌 2의 신선함이 앞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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